'숙박 플랫폼 1위' 굳힌 야놀자…클라우드 육성해 몸값 높인다

입력 2023-04-12 17:42   수정 2023-04-13 00:55

야놀자가 부문별 대표 경영 체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퀀텀 점프를 노린다. 야놀자가 2005년 창사 이후 부문별 대표 체제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업무를 총괄했던 김종윤 대표를 클라우드 부문 공동대표로 임명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야놀자의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이준영 부대표도 클라우드 부문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재무를 비롯해 회사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담당했던 배보찬 대표는 플랫폼 부문 대표를 맡는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진 총괄대표는 야놀자가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던 2015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한 김 대표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3M, 구글에서 근무하고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했던 김 대표는 야놀자의 예약 서비스를 레저로 확대하고 호텔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경험이 있다. 여행업계에선 야놀자가 1등 숙박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힌 만큼 이제는 클라우드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본다.

야놀자는 IPO를 위해서라도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성장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인 플랫폼 부문에서 36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몸집을 크게 불렸다.

하지만 B2C 사업은 소비자 민원이 많은 데다 아고다·부킹닷컴·익스피디아 등 해외 플랫폼의 점유율이 높아 외형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야놀자도 이를 감안해 2021년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세계 여행업계가 디지털전환(DX)에 힘주고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 사업에 호재다. 지난해 야놀자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095억원으로 전년(337억원)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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